스쿼트 1RM 170kg
오늘은 스쿼트 1RM 재는 날~ 이전 1RM이 150kg였으니, 차근차근 웜업을 하고 무게를 올려본다. 뭐야 150kg 왜 이렇게 가벼워!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보조 없는 고군분투 1RM 여행기. 160kg, 뭐야 괜찮은데?! 오늘 컨디션 좋은데? 그래도 무서우니 165kg부터 한 번 가볼까?
그러고 나서 165kg 스퀏. 어라라 빡센데ㅋㅋ 부들부들 바들바들 들어냈다. 오늘 목표가 170kg였기에 잠시 고민을 했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더 도전할 것인가.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 소방차, 부상하더라도 GO.
세상에서 가장 긴 3초였다. 그라인딩 걸리며 포기할까 말까 주마등이 3초 간 주르륵 지나갔다. 살면서 이렇게 스쿼트 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라인딩 걸리는 동안 왼쪽 견갑이 살짝 나갔는지 짊어진 바벨을 내려 놓고 나니, 조금 이상했다. 뭐, 지금 괜찮은 거 보면 생전 처음 느껴보는 중량에 많이 놀랐나 보다ㅋㅋ
그래도 170kg 성공!!!!! 9개월 동안 20kg 원판 한 장이 늘었다. 여기서 이제 10kg만 더 늘리면 나도 4 plate squat를 할 수 있다 이 말이다!
3년 전에 스쿼트 하는 영상이다. 이렇게 기록을 남겨 두니 비교도 되고 참 좋네ㅋㅋ 이때는 이 자세가 좋은 줄 알았지... 풀도 아닌 애매한 깊이에, 애매한 발 각도에 흐으으음..... 고쳐주고 싶은 부분이 넘쳐 흐른다. 겨우 한 장 갖고 이렇게 힘들게 놀았다니...ㅠㅠ 역시 인자약.
이로써 S: 170, B: 105, CD: 150, 3대 425가 되었다. 멀고 먼 3대 500까지의 여정이다.
헬서운 사실)
1. 3년 전 바지와 지금 바지는 같다.
2. 긴 세월을 거쳐 유광에서 무광이 되었다.
3. 세탁기의 횡포에 로고가 버티지 못해 노브랜드 옷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