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55분 언더 가능성 발견!
오늘은 이두&삼두&복근 조져 주고 어제 하체도 했으니 가볍게 5km 정도만 뛰어주었다. 길게 뛸 거 아니니 지속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속력을 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어제 하체 1RM 때문인지 하체도 무겁고 좀 잠긴 느낌이었다. 이런 건 뛰다 보면 풀리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뛰어보았다. 그래도 뛰는 와중에도 기초 페이스인 600보다는 빠르게 뛰려고 노력했다. 특정 페이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은 딱히 하지 않았다. 그러니 530이 나왔다. 530 정도 페이스는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지속 가능한 페이스 같았다.
그리곤 3km를 뛰는 시점에 들어서서 드디어 몸이 풀렸다. 다리가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뛰고 싶어지기 시작했고, 열심히 뛰었다. 마지막 500m는 전력 질주까지는 아니어도 최대한 빠르게 뛰어보았다. 길게는 지속 불가능한 그런 뜀박질이었다. 그러니 페이스는 500이었다. 500에 가까워질수록 맞바람이 참 시원했다.
그리곤 나의 하체는 특히 햄스트링은 처음 맛본 반발력에 놀랐는지 조금 땡땡해진 것 같다ㅋㅋ 스트레칭을 좀 잘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빨리 뛰어주니 맨날 느릿느릿 600으로 15km, 20km 뛰는 것 보다 컴팩트하고 좋은 것 같다. 물론 두 훈련다 일장일단이 있지만ㅎㅎ
그러고는 집에 와서 밥을 먹어줬다. 요즘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식사량이 늘었다. 어제 스쿼트 1RM을 갱신하고 기념으로 치킨 한 마리 시켜서 햇반 하나랑 같이 배부르면 남길 심산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웬걸 다 먹고나니 모자랐다ㅋㅋ 심지어 한 2시간 지나고 나서 배고파서 간장계란밥 하나 해 먹을까 하다가 해 뜨기 전에 자고 싶어서 그냥 참았다.
오늘도 덮밥에 라면까지 먹었는데, 그냥 다 먹어버렸다. 이렇게 살이 쪄버리는 것인가! 아직 87kg 대는, 80kg 후반 대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는데 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무튼 헬스든, 러닝이든, 벌크업이든 운동 쪽에서는 목표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느리지만 확실하게 이루어 내는 중이다. 역시 내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