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교적 여유로운 금요일. 벌써 개강한지도 한 달이 다 되었다. 월/화/수/목까지 해서 이번 주의 수업들도 전부 끝났다.이번 주는 개강한 이래, 아니 카이스트에 입학인 이래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한 주가 될 듯 하다. 수강하는 과목들도 진도를 나름 잘 따라가고 있고, 과제들도 성공적으로 꽤 만족스럽게 잘 마무리 짓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연구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도 요즘 중량이 떨어져서 슬프기는 하지만, 최소 주 4일 정도는 나가면서 근육을 잘 찢어주고 있다. 러닝도 동아리에서 1주일에 한 번 씩은 강박적으로 나가서 5km씩 뛰어주고 있다. 헬스와 병행하는 5km는 언제쯤 쉬워질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처음으로 일반물리I TA를 맡아서 강의를 했는데, 수강생 절반이 외국인이라 100% 영어로 수업을 하는게 진이 다 빠지는 것 같다. 생각보다 영어로 소통이 꽤 되기는 되었다ㅋㅋ 그래도 아직 많이 모자란 점이 있는 거 같기는 하다. 확실히 이번 학기가 끝나갈 때 쯤 되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듯 하다. Speaking 연습하기 쉽지 않은데, 내 speaking 실력 향상의 제물이 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그 대신 열심히 자료들을 좀 준비해 봐야 겠다.
어제는 헬스장에서 매일 만나던 외국인이랑 한 20분 정도 얘기했는데, 의사소통은 꽤 잘 되었다ㅋㅋ 알고보니 이탈리아 출신이었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 과정 졸업학기였는 등 이런저런 일상적인 얘기를 했었는데 재미있었다ㅎㅎ 확실히 러닝 동아리도 가입해서 나가고, 외국인한테 말도 걸고 MBTI가 I에서 다시 E 성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같다. 사회화된 E 같기도 하고... 이렇게 변한게 별로 나쁘지는 않다. 그렇게 기가 빨리지도 않는 것 같다. MBTI는 여전히 INTJ이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는 ENFJ로 바뀐 것 같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순간순간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1학기에 불안정할 때에 비하면 굉장히 비약적으로 많이 성장한게 여러모로 느껴진다. 삶이 가득찬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J-POP 들으면서 쌓아둔 번역 공부할 곡들도 많다. 이번 주말에는 시간이 좀 비면 그동안 미뤄둔 일본어 공부도 좀 해볼까 싶다.
이번 주 화요일인가 수요일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맥주가 한 잔 먹고 싶었다. 그래서 씻고 치킨이랑 같이 맥주를 먹는데, 윽 맥주가 너무 맛이 없었다. 맥주의 종류가 맛이 없던게 아니라 그냥 술이 맛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한 두 모금 먹다가 다 버려버렸다. 확실히 이제 술이랑은 거리가 멀어진 듯 하다. 한 달에 정말 많이 먹으면 2번 정도 먹는 거 같은데, 그마저도 이 기억 때문에 줄어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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