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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葉を学ぶのはとても楽しだ!!

日本語🗾/勉強日誌📙

by catengineering 2024. 12. 2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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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자막도 두 단어를 제외하면 모두 알아서, 두 단어만 알면 쉽게 번역할 수 있다. 찾아보니... 傍に는 "そばに"로 "옆에"라는 뜻의 이미 아는 단어였다. 아오 한자!! BoA도 一緒に라고 하는데!!! 贅沢는 "ぜいたく"로 "사치"라는 뜻이다. 번역해 보면 "조금 더 옆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사치일까나"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이라면 のは가 뭐지... かな는 또 뭘까... 하면서 한참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안다. のは는 "~건", かな는 "~일까" 라는 뜻의 어미들이다. すごく成長だ!!

 사람들이 일본어를 공부할 때는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일본 예능을 보면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일본 예능을 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는 못했다. 내가 공부했던 유일한 다른 언어인 영어의 경우에도 미드 같은 것들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영어 공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엄청나게 들어왔지만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영어 실력이 급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경험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영어 공부를 할 필요도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고, 영어 공부가 재미 없는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다.

 J-POP을 통해서 먼저 귀가 트였다. 물론 그 전에 오닥구스러운 노래들을 왕왕 들으면서 귀가 조금은 트여있던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리고 고2 때 아무 짝에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일본어 공부 시간에 배웠던 히라가나, 가타카나들과 ただいま。와 같은 몇몇 기억의 조각들이 되살아나면서 히라가나로 쓰인 문장들을 느리게 나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가타카나는 외우긴 했지만 워낙 비슷하게 생겨야 말이지, 쉽게 읽지는 못했다. 그렇게 한 번도 강제로 공부하지 않고, 히라가나를 해석하지는 못하더라도 꽤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쯤 가타카나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가타카나는 한 번 외우기만 했을 뿐인데, 여러 가타카나를 접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또 다시 아무짝에 쓸모 없다고 생각했던 유년 시절 배웠던 한자 4급의 배움이 도움이 되었다. 절반 정도의 한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아는 한자여서 읽을 수는 없어도, 대강은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그래도 한자를 읽을 수 없다는 것은 꽤 큰 제약으로 작용해서 많은 글들을 읽을 수 없게 하였고, 많은 문장들을 들을 수 없게 하였다. 이제는 한자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자 공부는 따로 하지는 않고 새로운 J-POP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하나하나 가사를 해석하면서 한자의 뜻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나는 노래를 좋아하면 가사를 다 외울 때까지 듣는 타입인데, 이렇게 하니 한자를 외우면 혹시 까먹더라도 노래를 다시 되뇌이면 뜻과 발음이 모두 생각이 나서 좋다. 문제가 있다면... 공부한 J-POP이 점차 많이지면서 어느 노래에 있었더라...라고 노래를 찾는 과정이 조금 길어졌다는 정도이다. 공부에 있어서는 물론 질리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다. 

 또, 이와 함께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고 있다. 노래 가사도 물론 좋은 공부 매체이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회화인데 일상 생활은 노래 가사를 주고 받는 뮤지컬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많고 다양한 문장을 접할 수 있는 일본 예능이 최고의 선택지였다. 사실 이러한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예능을 본 것은 아니고 우연히 일본어 공부나 해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봐버렸다. 정말 좋은 건 몇몇 모르는 단어들 몇 개를 빼면 이제 일본어의 문장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대략적인 뜻이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와우 이런 게 가능하다니. 실로 놀라운 결과이다. 

 "選ぶ"라고 쓰고 "えらぶ"라고 읽고 "선택하다"라는 뜻을 가진 "고를 선"이라는 단어가 있다. 내가 듣던 노래 가사 중에 나오는 단어였는데 단어를 알기 전까지는 들리지 않다가, 다른 곳에서 단어를 공부한 이후 노래를 듣다보니 어? えらぶ?하면서 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본어 실력이 더 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가득한 것은 사실이다. 일본어 자격 시험인 JLPT 예시 문제들이 떠서 가끔 풀어보면 제일 낮은 N5 문제 조차 틀릴 때가 잦다. 이는 기초가 부족한 나의 공부 방식의 탓이다. 하지만 나의 공부 방식 덕에 제일 어려운 급인 N1의 문제도 가뭄에 콩 나듯이 맞출 때가 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아니니... 우선은 지치지 않고 재미 있는 나의 공부 방식에 만족하며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 하려고 한다.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영어로 배꼽이 뭔지 아는가? 영어를 10년이 넘게 공부했지만 나는 모른다. 그런데 일본어는 안다. へそ이다. 자두는 아는가? 모른다. 그런데 일본어는 안다. すもも이다. 내가 외운 일본어 단어를 생각하면 영어로도 모르는 단어들을 꽤 외운 것 같다. 

 

 일본어는 아직 반 년도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영어는 거의 10년을 넘게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고작 이 모양이냐는 것이다. 그 해답은 역시 공부 방식의 문제였던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영어를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고, 왜 즐기지 못했냐 하면 영어의 필요성을 피부에 와 닿게 직접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영어의 필요성도 종종 느끼긴 한다. 뭐 여태 안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중국 사람이 대부분의 script를 영어로 말하면서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를 서로 비교하면서 말을 해주는 영상 같은 이상한 짬뽕 같은 영상에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재미를 붙이고 미드까지 재미를 붙이면 영어로 배꼽이 뭔지, 자두가 뭔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영어로 배꼽은 navel, 자두는 plum이라고 한다. 자두는 그래도 몇 번 들어본 것 같은데 navel이라는 단어를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이렇게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너무 재밌다. 마치 한 운동 1-2년 차 때 운동에 미쳐있던 시기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요즘에 운동 갈래 일본어 공부할래 하면 일본어 공부를 종종 택하는 나를 볼 수 있다. 그래도 운동을 4년 정도 했던 덕에 운동을 꽤 오래 안 해도 몸이 유지되지만, 더 오래 안 가면 몸이 더 망가질 것 같아서 조금 슬프기는 하다. 나를 나 답게 만들어 주었던 내 첫 취미인데ㅠㅠ 

 이렇게 일본어까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고 나면, 다른 언어도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다. 아직은 조예가 부족해서 잘 모르지만, 비슷한 문법을 가진 한국어, 일본어와 정반대 문법 구조를 가진 영어를 알면 다른 언어는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과감하고 무식한 생각을 해본다. 이 중간의 문법 구조를 가진 언어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무슨 괴랄한 언어이기에...

 예전에는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었고, 요즘에는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기는 한다.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싫어서 말이지... 같은 문화권이기도 하고 일본어 공부하느라 한자도 많이 알았을테니 비교적 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배우고 싶은 건데, 이렇게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가 중요하긴 한가 보다. 이렇게 호감도가 낮을 때 배우는 저점 매수 전략이 언어 습득에도 필요한 것일까ㅋㅋ 확 이상한 아랍어 같은 것을 배워볼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랍어는 배워서 어디다 쓸까 싶기도 하다... 진짜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는 할 듯... 나중에 카타르 항공 타면 승무원한테 인기는 많을 것 같기는 하다ㅋㅋ

 역시 언어는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대화여서 그런 것일까, 스며드는 식의 공부가 어떻게든 필요한 것 같다. 가만 있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고 했던가, 언어가 딱 그런 것 같다.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의 문화도 같이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下らない가 있겠다. 예전에 어릴 때는 영어만이라도 잘하는 사람이라도 되고 싶어 했는데, 지금도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죽기 전까지 한 5개 국어 정도는 해 보고 싶다. 언어마다 성격이 바뀐다. 한국어는 평소 내 성격, 영어를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상황이 많다보니 조금 더 활발한 성격, 일본어는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지금 하는 일본어, 영어 공부나 좀 더 잘해 보자! 30살이 되기 전에는 제 3 외국어 하나 시작해 보는 걸로ㅎㅎ 

 

P.S. 배우면 도움이 되거나 배우면 좋은 외국어 아시는 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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