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이라 헬스를 하지 않으니 미츄어 버릴 것만 같다.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은 이 기분... 가끔 연구가 바쁠 때 헬스를 가는 게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역시 나에게 헬스는 쳇바퀴 같이 아무런 자극제가 없는 삶 속에서 스스로 고통을 선사하며 앞으로 나아갈 강력한 동기 부여를 제공해 주는 최고의 친구인 것 같다.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점점 이 의존이 심해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가 하루에 한 번 씩 있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노이즈 캔슬링으로 주변의 소음을 모두 차단하고 볼륨을 높여 세상 속에 나만 있는 그런 상태에서, 어제의 나보다 단 1kg라도 더 들어내는 고양감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
그간 쉼 없이 달려왔기는 했어서 좋은 디로딩인 것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으니 체지방이 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몸무게도 잘 붙고 있는 것 같다. 다시 86kg까지 진입했다.
얼른 연휴가 끝나고 헬스장에 가고 싶다... 손발이 덜덜 떨릴 정도로 금단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에게는 헬스로 얻는 정신적 고통만이 유일하게 강력한 진통제가 되어 주는 것 같다ㅠ 헬스 없이 연구하기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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