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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학회 후기

낙서장/일기

by catengineering 2023. 7. 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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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오래 다니면서 학회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KIAS에서 주최하는 Quantum Information Workshop을 처음 가봤다. 소규모긴 했지만 그래도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도 됐고, 다른 물리학자들은 어떤 연구를 하는지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 물리 관련 논문들을 봤을 때는 솔직히 써져 있는 수식조차 이해를 못하겠었다. 이해를 떠나서 이게 뭘 말하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상형문자들이 써져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나름 기계과에서 수식을 잘 다룬다고 생각했고, 원서를 읽을 때도 텍스트에서 지식을 뽑아낸다기 보다는 수식을 직접 전개해 보면서 흐름을 따라가면서 지식을 뽑아내는 방식의 공부를 했다. 근데 수식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충 수식은 알겠다. 뭘 하고 싶은지도 알겠다. 그런데 아직 조금 부족하다. 진짜 조금 부족하다. 조금 더 하면 이제 된다는 그런 느낌이 온다. 딱 책 한 권 정도만 더 공부하면, 이 호흡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온다.$($물론 내 뇌피셜이지만... 믿고 간다!$)$

 

 

그럼에도 그 중에서  KAIST의 김동훈 님께서 발표하신 "Entanglement and Screening Cloud in Exotic Quantum Impurity Systems" 내용이 좋았다. 그냥 발표를 잘 하신 것 같다. 그냥 내가 물리학을 더 공부하면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연구 결과인 것 같다. 딱딱 원하는 수치에 맞게 결과들이 정리되고, 최종 결과가 직관과 부합하고 대칭성이 아름다웠다. 나도 나중에 이런 연구를 하고 싶었다. 역시 난 Visualization을 좋아하는게 맞는가 보다;; ^^

 

arxiv 2306.10583

작은 학회에서도 이렇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경험할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앞으로 좀 더 큰 학회도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가서 좀 더 많은 걸 배워보고 싶다.

 

이번 학회를 조직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무지랭이 나부랭이가 와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또, 학회 보내주신 교수님은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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