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운동: 데드리프트
오늘은 데드리프트가 너무 하고 싶었다. 왜 일까? 정확히 1028일만의 데드리프트였다. 1000일 동안 데드 어떻게 안했나요ㅋㅋ 데드를 안하는 이유는 당연하지만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아무리 고쳐도 고쳐지지가 않았다ㅠ 그래서 접었다. 데드가 하고 싶어지는 포인트가 있다면 스쿼트 같은 복합다관절 운동이다 보니 하면 땀이 쫙 난다. 운동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짜릿하다ㅋㅋ 하지만 재밌다고 부상의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1000일이 지났다. 뭐가 달라졌을까?
솔직히 아직도 자세가 정확하지 않다. 이제 데드 1일차다ㅋㅋ 고칠 점이 많다. 그래도 1000일전의 데드에 비하면 나아진 점이 몇 가지 보인다. 역시 기록을 해두기를 잘 했다. 덕분에 이렇게 비교를 통해서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우선 오늘의 데드는 복압을 잡아서 요추/흉추/경추의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견갑을 뒤로 모아서 광배를 쪼여주고, 하체를 이용해서 바벨을 들고 손은 단순히 바벨을 거는 갈고리로 생각하는 큐잉을 갖고 진행했다. 하지만 과거의 데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하체를 이용해서 바벨을 들어주는게 아니라 등을 이용해서 바벨로우 마냥 바벨을 들려고 하였다. 이게 요추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인 듯 하다. 그리고 오래 돼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광배 조으고, 복압 잡는 것도 아마 안했을 듯 싶다. 그리고 고관절과 무릎을 잘 섞어서 써야 하는데, 굿모닝 스쿼트 마냥 너무 고관절만 썼다. 이것 말고도 수없이 다른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결론은 자세가 나아졌다는 점! 그리고 데드 하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난 지금 요통이 단 1도 없다는 것! 내가 척추를 몇 번 다치면서 얻은 결론은 "척추 부근이 운동 직후에만 잠깐 아프고 운동이 끝난 후에 안아프면 그건 기립근의 근육통이고, 운동이 끝난 후에 계속 아프면 그건 척추 통증이다". 빅데이터에 의하면 운동을 잘 한 듯 하다. 그리고 데드 할 때도 요통은 거의 없었다ㅋㅋ 초보자 때 데드가 위험한게 기립근의 근육통과 척추 통증을 구분하기가 참 어렵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의 데드는 다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들인데 그때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자세도 이제는 그냥 ~~~게 해야겠다 생각 먹고 들어가니까 그대로 잘 됐다. 이제 짬이 좀 생긴 것인가...! 뿌듯하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오늘 운동만 150분 했다ㅋㅋㅋㅋ 그중에서 데드만 90분을 했다ㅋㅋㅋ 이게 말이 되나;;;
이제는 안다. 데드가 굉장히 부상 위험이 높은 운동인 것을. 그래서 무게는 쭉쭉 늘겠지만, 지금 당장 150kg 하면 뽑힐거고 들어서 3대 400 찍어버리고 싶지만, 천천히 가려고 한다. 거의 항상 영상을 기록할 것이고, 척추 중립이 유지되지 않는 무게라면 과감히 중량을 낮춰 세트를 진행할 것이다. 우선 100kg로 5x5 프로그램 돌려보고, 자세가 유지된다면 5~10kg 씩 증량해 보려고 한다. 지금은 3대 350에 만족하는 걸로! 안 다치는게 최고다!
2. 저도 니삭스를 신어도 될까요
데드를 하면 정강이를 쓸고 지나가다 보니 바벨에 정강이, 무릎이 긁힌다. 아직 아프지는 않는데 피부가 쓸린다ㅠ 그래서 니삭스를 하나 살까 생각 중이다. 여름이라 안더울려나 싶긴 한데, 헬스장 가서 갈아 입으면 되지~~
3. 허벅지 근육 파열
최근에 스쿼트 하다가 허벅지에 빨간 반점이 생겼는데 처음에는 모세관이 터져서 멍이 크게 든 줄 알았다. 데드 하는 사람들 보면 종종 압이 높아져서 피부 혈관이 터져서 멍이 들거나 심지어는 눈에 있는 모세관이 터져서 눈이 빨개지기도 한다.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이건 멍이 든게 아니라 허벅지 근육이 약하게 파열된 것 같다ㅋㅋ 그런데 검색을 좀 해보니 파열돼도 약하게 파열된거면 일주일 정도면 낫는다고 하더라. 병원가도 해주는게 찜질 해주는거라 뭐 집에서 편하게 회복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뿌듯한게 사진을 첨부했듯이 데드리프트를 하면 광배에 텐션을 걸어주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근육이 찢어졌다는 건 운동을 잘 수행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난 스쿼트긴 하지만 허리가 아닌 허벅지에 텐션을 잘 실어준 것으로 이해해도 좋지 않을까? 파열된 건 슬프긴 하지만ㅠ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항상 앞벅지에 비해 뒷벅지의 부족함을 느끼고, 뒷면의 세부적인 성장은 있지만 전체적인 두께감이 생기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데드리프트를 통해서 후면사슬을 잘 키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좋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겠지만, 데드리프트는 절대절대절대 초보자용 운동이 아니다. 아무리 못해도 최소 1년 정도는 운동한 다음에 접해야 하는 운동이다. 내 주변 사람이 데드리프트를 한다고 하면 나는 극구 말릴 생각이다. 이런 필요한 큐잉을 가르쳐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대신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큐잉들인 것 같다. 뭐 이러는 나도 이러다 부상 당할지도 모른다ㅋㅋ 안 그러도록 노력해 봅시다!!
이제 3대 500은 꿈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길어도 내년 안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정-진!
아 그리고 몸무게는 82.5kg까지 쪘다. 오늘도 닭가슴살 2덩이 냠냠 해줬다. 85kg까지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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