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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학기 종강

대학원/대학원 라이프

by catengineering 2023. 12. 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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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닌지 장차 6년차 드디어 종강을 한다.

 

 

이번 학기에 있는 모든 시험은 다 마무리 되었고, 이제 남은 건 성적을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사실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도 않다ㅋㅋ 이번 학기 이외의 학기는 항상 수강하는 과목들이 주가 되어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 학기는 처음으로 연구실에 주기적으로 출근도 하면서 연구가 주가 되어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처음 연구실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느끼기에도 물리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다른 연구실 분들에 비하면 비할 바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공부를 하다 보면 이제는 늘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이 생겼다. 전에는 솔직히 될지 안될지에 대한 일말의 조그마한 믿음 밖에 없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졸업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대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무슨 초등학교도 아니고 대학교를 6년이나 다니나 싶지만, 일궈둔 경험에 비하면 6년을 정말 알차게 빠짐없이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6년 중에 한 학기도 버릴 학기가 없다.

우선 학점은 194학점을 들었다. 200학점을 채워서 앞자리 수를 바꾸고 싶었지만... 실제로도 가능은 했지만, 이번 학기에 공부보다는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서 포기했다. 이 학점들은 크게 총 3개의 학과에서 왔다. 그래서 내 전공은 기계공학과를 주전공으로 해서, 수학과 복수전공, 물리학과 부전공이다. 물리학과도 실험I, II만 들으면 복수전공을 할 수 있었는데... 복수전공을 늦게 시작하게 되어서 아쉽게 됐다. 

그리고 중간에 회사 생활을 2년 조금 안되게 했었다. 1, 2 학년 때 AP로 기필 과목들은 패스해 버리고 기계공학과에서 빠르게 전공필수까지 다 듣고 회사 생활을 했다. 회사 생활은 이미 회사를 경험한 지금은 다시 돌아가라면 지금은 다시 돌아가지 않고 싶지만, 회사를 경험하지 않은 원래의 나라면 다시 회사 생활을 했을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일머리도 늘었고, 무계획적으로 살다가 업무 리포트, 결재 등등을 해보면서 계획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지금 OneNote에 열심히 일정 기록하면서 파워 J로 사는 것도 회사에서 업무 처리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작했던 것이 시작이 되어 그 포맷 그대로 아직도 작성하고 있다. 또, 이때 벌어둔 돈으로 내 취미를 비교적 일찍 내 돈으로 편하게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취미가 아니더라도, 취미가 아닌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돈이 좋기는 좋은 것 같다ㅋㅋ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형들이랑 같이 형들의 추천으로 처음 헬스를 시작했다. 같이 헬스 가자고 데려간 형들에게 감사하다. 이것 말고도 되게 세세하게 나의 가치관 형성과 삶의 목표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때 처음 휴학도 했는데, 원래는 초반에 회사를 다니면서 학교도 다녔었다. 그런데 수강신청을 최소로 해도 수강신청한 만큼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장학금 짤릴까봐 1학기 다니고 1학기 쉬었다. 그러고 그 다음 학기에 바로 복학하기는 했지만...ㅋㅋㅋ 꼽자면 이때 1학기 휴학한 학기가 학교를 6년 다니면서 가장 후회되는 학기이다. 이게 처음부터 회사만 다녔으면 모르겠는데, 회사+학교를 병행하다가 회사만 다니게 되니까 시간이 비교적 남게 되고 학교의 시간에 게임이 들어가게 되더라. 그러니까 게임만 주구장창 하게 되고 비교적 열심히 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이 기간의 휴식이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싶어서 후회는 되지만 휴학을 했던 내 자신이 밉거나 원망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회사 재직의 경험은 나를 물리학과로 이끌어 주었다!

마지막으로는 기계공학과 대학원 진학에서 물리학과 대학원 진학으로 대학원을 바꿨다. 이게 저번 봄학기였는데 이때 두 학과 사이에 인생이 걸린 저울질을 한다고 마음 고생이 정말 심했다. 아직까지 물리학과 대학원에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공부도 재밌고, 나름 성과들도 조금씩은 차근차근 쌓여가는 것 같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2월 2일에 졸업을 하게 된다. 참 긴 시간이었는데, 아직까지 졸업을 하는 것에 대한 실감은 안 난다ㅋㅋ 친구들이랑 졸업 사진을 찍은지가 벌써 2년이 넘었다. 참 오래 학교 다녔다. 좋은 학교 오래 다니니까 좋은 걸로 생각하자. 

 

이제 종강도 했으니 잘 쉬고, 1월에 연구 이어서 좀 더 해 보다가 2월부터 대학원 입학 준비 슬슬 시작해야겠다. 

종강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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